황희찬, PK로 리그 7호골

황희찬

 황희찬(27·울버햄프턴)이 리그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유도하고 직접 마무리해 7호골을 작성했다. 황희찬은 28일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풀럼과 벌인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 1-2로 뒤지던 후반 28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반칙을 유도해 페널티킥을 따냈다.

울버햄프턴 골키퍼가 길게 찬 공이 상대를 맞고 풀럼 골문 쪽으로 흐르자 황희찬이 쇄도, 머리로 공을 받아 전진했다. 황희찬은 상대 수비 2명과 경합하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넘어졌는데 심판진은 VAR(비디오 판독)을 거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는 황희찬. 후반 30분 그는 담대하게 골대 가운데로 강하게 공을 찼다. 상대 골키퍼를 완전히 속였다.

막판으로 접어들며 양 팀 경기는 무승부로 끝나는 듯했지만 울버햄프턴은 반칙으로 상대에게 페널티킥을 내줬고, 후반 추가시간 4분 골을 허용해 2대3으로 패했다. 4승3무6패(승점 15·골 득실 -5) 울버햄프턴은 리그 12위다. 풀럼은 울버햄프턴과 승점이 같지만 골 득실이 –9로 14위에 자리했다.

비록 팀 승리를 챙기진 못했지만 황희찬은 이날 경기 초반부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그는 0-1로 뒤지던 전반 14분 동료 마리오 레미나(30·가봉)의 침투 패스를 따라 쇄도했고, 상대 수비 사이를 뚫어 페널티박스 바로 밖에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공은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골로 연결되진 않았지만 ‘황소’ 황희찬 특유의 저돌적 돌파가 빛났다. 그는 경기 종료 직전 회심의 슈팅을 날리며 마지막까지 추격 의지를 불태웠다.

황희찬은 이날 골로 시즌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작성했다. 황희찬은 리그에서 7골 2도움을 기록 중이고, 리그컵 1골을 넣었다. EPL 득점 순위는 공동 5위. 리그 8골을 넣어 공동 3위에 올라있는 손흥민(31·토트넘)과 한 골 차다. 울버햄프턴은 다음달 3일 아스널과 원정경기를 치른다.